3일 서울시-파주시 합의…조만간 용역 발주·실무협의체 구성
경기도 파주시 용미리에 위치한 서울시립묘지에 교육·연구·의료시설이 들어설 전망이다.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인재 파주시장은 3일 서울시청에서 만나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두 지자체는 무연고 묘와 연고자가 원하는 묘부터 납골당에 안치하거나 자연장(수목장)으로 전환해 총 258만㎡에 이르는 묘역 면적을 25.7% 수준인 66만㎡로 줄이기로 했다.
줄어든 묘역에는 향후 10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300만기 규모의 봉안시설과 자연장이 조성된다. 두 지자체는 비게 되는 땅 192만㎡와 인근 임야 135만㎡를 합친 327만㎡에 교육·연구·의료시설 등 주민친화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용미리 서울시립묘지는 1963년 제1묘역이 조성된 뒤 1973년 제2묘역이 확대돼 모두 4만7480기가 안치됐으며, 1998년 만장돼 지금은 봉안시설과 자연장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경기지역에 위치한 대표적인 서울 혐오시설로 인식돼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두 지자체 간 갈등을 빚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