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경기 파주을의 김영대 통합진보당 후보는 3일 박정 무소속 후보를 향해 “정치 꿈나무들에게 비(非)교육적인 선례를 남겼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는 이날 문산역 신정사거리 유세전에 나서 “박 후보는 역사적 야권연대를 거부하고 자기의 작은 이해 때문에 탈당했다”며 공천 불복으로 민주통합당을 탈당한 박 후보를 비난했다.
본래 파주갑이 지역구였던 김 후보는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야권연대 합의에 따라 이 지역에 공천됐다. 민주당 소속으로 이 지역 공천이 유력했던 박 후보는 당의 양보요청에 반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김 후보는 “통합진보당도 박 후보처럼 몇 년 동안 지역에서 선거운동하다가 출마를 접은 사람이 7명이나 된다. 억울하다고 뛰쳐나온 건 문제가 있다”며 “반성할 생각을 않고 당의 결정을 계파 정치라고 하는 사람에게 정치적으로 신뢰가 가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후보 측의‘낙하산’ 공천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가) 나를 다른 지역에서 온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이미 파주에서 4년을 살았다”며 “당의 방침에 따라 내 선택이 지역구 갑에서 을로 바뀐 것일 뿐 지역주민도 내 사정을 다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남북경제협력특구 조성 △부자와 가난한 사람이 차별없는 교육문화도시 △육아부터 노후까지 복지 보장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특히 ‘평화가 돈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남북관계 호전 노력을 통해 파주 경제 활성화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한반도 주변 4강국의 자본을 유치하겠다”는 박 후보의 공약에 대해선 “어처구니가 없는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남북관계 악화로 휴전선 이남인 이 지역에 대한 기업투자 유치가 쉽지 않다는 게 이유다. 김 후보는 “(박 후보는) 경제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파주가 뜨게 된 것은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부터”라며 “남북관계 호전 없이 해외 자본 유치를 통해 경제발전을 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새누리당의 황진하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선 “군인 출신으로 평화 정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황 후보가 이 지역을 대표하게 되면 남북 화해 협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