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카카오스토리’…해결 과제는

입력 2012-04-0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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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로딩속도 개선·친구초청 남발 따른 소비자 불만 개선 필요

카카오톡에 이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가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고 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과제도 많다.

카카오스토리는 카카오톡의 친구로 등록된 인맥을 이용해 연결되는 서비스로 친구들과 실시간 사진과 글을 공유할 수 있다. 직관적이고 단순한 메뉴 구성, 간편한 사용법, 손쉬운 접근성 등으로 지난 20일 출시 8일 만에 가입자수 10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스토리는 과거 싸이월드를 즐겨 사용했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어렵다고 느끼고 잘 이용하지 않는 ‘니치마켓(틈새시장)’을 적절히 공략해 이용자들을 끌어 모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카카오톡이 단순한 모바일 메신저가 아닌 플랫폼으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한 첫 사례인 것은 분명하지만 해결 과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먼저 카카오톡에서 초대메시지가 남발돼 이용자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싸이월드의 방문자 수가 미니홈피 주인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카카오스토리에서는 스토리 주인의 친구 수와 댓글 수가 그것을 대체한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많은 친구 수를 확보하기 위해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추천 메시지를 보내고 이것이 초기 가입자 성장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카카오톡 친구들에게 초대 메시지가 많이 와서 클릭했더니 바로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창으로 연결됐다”면서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에게 ‘친구신청’이 들어오면 난감할 때가 있다”고 말했다.

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가입자 확보에 성공했지만 사용자들의 실제 사용률이 관건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실제 카카오스토리를 보면 앱을 다운로드하고 사진이나 글을 올리지 않은 이용자들이 다수 있다. 늘어난 가입자를 실제 충성 사용 고객으로 연결시키는 것이 서비스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이용자가 많기 때문에 사진 등 콘텐츠의 로딩 속도가 매우 느리다는 것도 단점으로 지목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가 단기간에 이렇게 급성장 한 것은 분명 이례적인 일로 페이스북의 대항마로서 성공 가능성이 엿보인다”면서 “다만 사용자 불만을 최소화하고 이용자들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잘 붙잡아 향후 수익모델과 연결시키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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