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충청권 공략 잰걸음…“한 곳이라도 더”

입력 2012-04-0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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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충청권 표심 공략에 나섰다. 여당은 충남, 야당은 충북의 후보를 지원한다.

4·11 총선 시작과 함께 광폭행보를 이어가는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3일 충남 10곳의 표심잡기에 나섰다.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도 이날 제주지역에서 4·3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한 후 저녁 6시에 충북으로 달려가 ‘투 포인트’ 충청권 민심 잡기에 돌입한다.

박 선대위원장은 오전 11시 충남 천안시 천안터미널 앞에서 전용학(천안갑), 김호연(천안을) 후보와 함께 합동유세를 펼쳤다. 이곳에서는 각각 야당의 양승조, 박상돈 후보와 경합을 벌이는 지역이다. 합동유세 후 박 위원장은 30분 만에 천안의 전통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귀중한 한 표를 호소한다.

박 위원장은 천안에서 공주로 이동해 박종준 후보의 차량유세를 지원한다. 차량유세 후 시장 방문 계획을 세웠다. 그 뒤 박 위원장은 부여로 이동해 김근태(부여·청양군) 후보와 함께 시장을 방문한다.

박 대표의 이날 일정은 보령과 태안, 당진 등 6곳의 충남지역을 돌면서 김태흠, 유상곤, 김동완 후보 등을 지원하는 광폭 행보를 이어간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박 대표는 오후 6시에 경기도 평택 합동유세와 오산, 수원의 차량 및 합동유세 지원도 예정돼 있다.

이혜훈 새누리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충청권에서 18대 때 25석 가운데 1석만 당선될 정도로 불모지였다”며 “하지만 지난번에 박 위원장이 투쟁해서 세종시를 지켜내면서 충청권 분위기가 많이 우호적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야권에서도 충청권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한명숙 대표는 이날 오후 충북의 ‘정치1번지’로 통하는 청주상당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펼친다. 현 국회부의장인 홍재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투데이가 지난 29~3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홍 후보의 지지도는 40.9%로 경쟁자인 정우택 후보(46.7%)보다 5.9% 포인트 뒤지고 있다. 특히 적극 투표층에서도 정 후보 지지도가 50.5%로 선두를 달렸고, 홍 후보는 39.0%에 그쳤다.

한 대표의 지원유세는 현 국회의장이 새누리당 후보에게 뒤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 대표는 이어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을 방문해 정범구 후보 지원유세를 전개한다.

박선숙 민주당 선대본부장은 “이번에 방문하는 두 곳은 경합을 펼치고 있는 지역”이라며 “한 대표가 내려가 지원유세를 펼치는 것은 필승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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