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현장] 朴, 강원도 방문…꿈틀거리는 민심잡기

입력 2012-04-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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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근혜 새누리당 선대위원장의 방문소식을 듣고 강원도 춘천 풍물시장 초입에 구경나온 시민들을 헤치고 나온 한 할아버지가 길 한가운데 드러누우며 “정치인이 뭔데 시장 길을 막고 있어 장사방해야”라고 말했다. 한 아주머니는 혀를 차며 “춘천시 망신 다 시키네. 빨리 비켜”라고 타박한다.

#2. 김진태(춘천을) 새누리당 후보가 “처음 정치를 시작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여기까지 왔다”며 연설을 하는 가운데 시장 안에서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이 일제히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나와 파업 중인 방송사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다른 한쪽에서는 춘천화력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대책위원회 회원들이 성명서를 시민들에게 나눠주고 있었다.

2일 박근혜 새누리당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의 춘천 방문에 앞서 벌어진 일들은 이곳의 다양한 민심을 반영했다.

‘어떤 인물을 뽑을 것이냐’는 질문에 한 시민은 “큰 정치를 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답변을 했다. 그는 “춘천이 살기 위해서는 에버랜드 같은 관광지 유치가 필요하다”며 “숙원 사업을 할 수 있는 인물이 올라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원에서 요구하는 변화의 바람은 지난 18대 국회의원선거 때 당시 새누리당에서 3석을 얻는데 그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강원은 이제 여야에 있어 민심의 가늠자로 자리 잡았다. 민주통합당은 지난달 30일 한명숙 대표가 표심공략에 나섰으며 손학규 전 대표는 이날 다시 강원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올해 세 번째로 강원도를 찾아 김 후보 지원에 나섰다.

그는 “강원도에 올 때면 항상 마음이 설레고 기대가 된다”며 “춘천도 경춘선 복선 개통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앞으로 새로운 시각으로 춘천을 발전시키려면 젊고 능력 있고 참신한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진태 후보는 강직하고 소신 있는 공직생활을 마치고 자신의 고향인 춘천을 발전시키겠다고 용기 있게 도전했다”며 “강원도의 정치와 행정의 중심지인 춘천을 인구 50만의 명품도시로 만들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홍천·속초·강릉·삼척·태백 등 6개 지역을 돌며 유세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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