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총장 빈곤퇴치 과제에 준비된 후보”

입력 2012-04-02 09:36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김용 미국 다트머스대 총장이 2일 세계은행 총재 후보 자격으로 한국을 찾아 이명박 대통령을 만난다. 앞서 이날 오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비공개로 조찬을 갖고 한국 정부의 지지 입장을 재확인 받았다.

박 장관은 조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빈곤국가에 대한 열정, 보건의학뿐 아니라 인류학 등 사회과학 식견, 개도국 등에서의 현장 경험 등을 모두 갖췄다. 총재로서 최적임자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빈곤 퇴치를 위해 경제성장이 중요하다는 점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다. 세계은행이 당면한 빈곤퇴치 과제에 대해 준비된 후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면담 결과를 설명했다.

김 총재 후보는 올 6월에 임기가 끝나는 로버트 졸릭 총재를 이을 임기 5년의 차기 총재직을 놓고 호세 안토니오 오캄포 전 콜롬비아 재무장관,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등과 경합 중이다. 그러나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김 총장을 밀고 있는 데다 일본, 중국도 지지 의사를 밝혀 이변이 없는 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세계은행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이른바 ‘경청 투어’'를 위해 7개국을 방문 중이며, 한국에 앞서 에티오피아와 중국·일본을 방문했다. 아즈미 준 일본 재무상은 김 총장에 대해 “그가 세계은행 총재에 적임자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31일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왕치산 부총리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총장은 이날 박 장관에 이어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를 만나고 청와대를 방문해 이명박 대통령과 면담할 예정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