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금리 인하 의지 재차 강조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최근 큰 이슈를 몰고 있는 '송해광고'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광고를 보고 기업은행에 예금을 해주는 고객들의 발걸음에 감사와 책임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더불어 중소기업 대출금리 인하 의지도 재차 강조했다.
조 행장은 29일 을지로에 위치한 기업은행 본점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재까지 송해광고를 보고 기업은행에 들어온 예금이 927억원(142건)이지만 (나에겐) 9조2700억원으로 느끼고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조 행장은 "예금이 처음에는 60대가 많았는데 지금은 40대로 많이 내려왔다"며 "특히 70~80대 분들이 '기업 살려라, '이자는 안따진다' 등 따뜻한 격려를 해주신다"고 설명했다. 송해씨와 나이가 같다는 이유로, 고향이 같다는 이유로 영업점에 방문하는 고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
조 행장은 기업은행의 광고문구인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를 강조하며 임기 중 중소기업 대출금리를 인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금리를 낮추고, 수수료를 낮추고, 무료컨설팅 하면서 중소기업을 살리자고 했었는데 주가가 폭락했었다"면서 "유럽 재정위기로 먹구름이 닥쳐오고 있는데 어려운 중소기업을 살려나야지 기업은행도 산다"고 말했다.
이어 "직을 걸고 임기 내에 중소기업 대출 최고 금리를 한 자릿수로 만들고 그만두겠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고,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행장은 "중소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필요할 때 돈 달라', '없는 담보 말고 신용으로 해달라', '금리를 낮춰달라'는 것인데 이 중 금리는 은행의 결단이 필요한 것"이라며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체와 88%를 차지하는 근로자를 위해 금리를 낮추면 기업들이 힘들고 어렵지만 중소기업을 생각하는 곳이 있다는 생각에 힘이 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조 행장은 '송해 광고' 후속편을 준비중임을 밝히며 고객들에게 광고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밝혔다.
외국계 광고 회사인 '밀워드 브라운'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은행 광고 중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란 질문에 31.7%가 기업은행 광고를 택했다는 것. 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광고 3곳을 지목하는 비보조 상기도 부문에서는 기업은행이 66.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