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銀, 결산 배당 안 한다

입력 2012-03-29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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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용로 행장 “영업 확대 위해 투자할 부분 많다”

외환은행이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주주 론스타의 배당을 통한 차익 실현도 무산됐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결산 배당을 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외환은행이 영업을 확대하려면 투자할 부분이 많다"며 "지난해 배당 성향이 58.8%로 다른 시중은행의 두 배에 달했는데 지난 몇 년간만큼 배당을 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총 9738억원을 분기 배당했다. 이미 충분한 금액을 배당했기 때문에 더 이상의 배당은 은행의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 또 금융당국이 경기 악화에 대비해 배당 자제를 권고하고 있는 것도 요인이다.

외환은행은 지난 13일 임시 주총을 열고 분기 배당을 없애고 중간 배당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연간 배당 횟수를 최대 4회에서 2회로 줄인 것이다. 론스타 시절 고액 배당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조치다.

외환은행은 최근 4년 동안 분기 배당을 제외하고 결산 배당으로만 총 1조4092억원을 주주들에게 나눠졌다.

새 경영진이 결산 배당 0원의 방침을 정하면서 론스타의 추가 차익 실현 기회도 사라졌다. 론스타는 올 2월 하나금융에 외환은행 지분을 넘겼다. 배당 기준일인 지난해 12월 31일 당시 론스타는 외환은행 주주였기 때문에 이번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다. 하나금융과 론스타가 체결한 외환은행 매각 계약에서도 배당금을 매각대금에서 차감하지 않기로 돼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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