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문업계 1위 브레인, 특집분석 자료 배포된 사연은?

입력 2012-03-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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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성과 부진 현장고객 문의↑… 판매證 사후 관리 나서

“자문형 랩, 화무십일홍(化無十一紅)”

최근 자문형랩을 가장 많이 판매중인 A증권사가 업계 1위인 브레인투자자문 특집 분석 자료를 내부직원용으로 발간해 화제다.

단기간 너무 비대해진 운용 규모 탓에 20개 소수압축 종목으로만 성과 차별화가 어려워 보이므로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을 당부한다는 내용을 담아 눈길을 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A증권사는 지난 26일 각 영업지점에 ‘자문연계형- 브레인 특집 분석 자료’와 ‘자문형 랩,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각각 배포했다.

당초 이 증권사는 매주 마다 자문형 랩 사후 관리 차원에서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수익률과 투자전략 등을 짚은 ‘자문형 랩 위클리’ 자료를 발송해왔다. 그러나 이처럼 한 회사만 단독으로 조명한 사례는 처음 있는 일이라 현장의 반응도 크다는 후문이다.

‘자문연계형- 브레인 특집 분석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해 9월 지수하락 국면 당시 리스크관리 대응을 못한 나머지 손실폭이 과도한 브레인투자자문의 각 지수별 실제성과와 분석치를 담았다.

일례로 브레인은 1,2,4,구간으로 일컬어진 ‘상승기’ 국면에선 ‘차,화,정’ 주도주 집중투자를 한 덕에 성과는 물론 자산 규모 2조원이 넘는 업계 1위로 성장세를 이뤘다. (기준:2011년 1월말, 일임+자문 포함) 뒤이은 2구간(상승기)에선 상승주도업종이 소수업종에 집중되고 자산규모가 4조원을 돌파해 시장 수급으로 떠오른 절정기였다. (기준일:2011년 7월 말)

그러나 3구간(하락기)에 접어들자 주도업종의 급격한 조정으로 수익률 급감은 물론 운용 규모가 비대해지면서 교체 매매 또는 차익실현의 어려움으로 리스크관리에 실패한 것. 4구간(회복기)에 진입하면서 현재 코스피는 2000p에 안착했고 6개월 성과 기준으론 코스피 지수 상승률(10.56%)대비 브레인의 자문형 랩은 7.28%상승에 그쳐 BM대비 -3.28%의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기준일:2012.3.16)

상대수익률 측면에선 상승기땐 여타 경쟁사 대비 항상 우수한 성과를 보였지만 지난해 하락기 손실이 과도해 절대수익률이 부진한 결과를 도출한 셈이다.

보고서는 “브레인이 절대 수익률을 회복하기 위해선 하락구간에서 실패한 리스크관리와 차익실현 성공여부가 중요하지만 결론적으로 더 이상 시장에 기민하게 반응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운용규모가 단일 랩 상품으로 소화하기 어려울 만큼 20여개 종목에 4조원을 집중 투자해 적극적 매매를 통한 리스크관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브레인의 리스크 관리 능력에 의구심이 들거나 적극적 수익추구를 원한다면 펀드운용 경력과 우수한 리서치 조직을 갖춘 운용사의 자문형 랩으로 갈아타는 것도 대안”이라면서 “실제 일부 자문사들이 랩규모 감소 수익성 악화가 조직 악화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당분간 운용사에서 자문하는 자문형 랩이 안전할 수 있다” 덧붙였다.

한편 A증권사의 추천에 따르면 최근 종목별선별 능력이 우수한 GS자산운용, 동부자산운용 등 운용사들의 자문형 랩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보여 추천 랩으로 내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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