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포인트] 증시 봄바람? 아직도 대외변수 많다

입력 2012-03-2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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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봄기운이 만개하고 있지만 국내 증시 가뭄은 좀처럼 해갈되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30일 EU재무장관 회담 등 수면밑에 감춰진 대외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충분한 조정을 거치며 상승 에너지를 비축한데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살아날 수 있는 만큼 선별적 매수관점에서 접근해 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 유동성에 민감한 장세, 30일 EU재무장관 회담 주목

26일(현지시간) 미국경제지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벤 버냉키 의장이 전미기업경제협회 컨퍼런스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이같은 호재에도 불구하고 경제지표 악화 소식에 하락마감했다. 실제 다우지수는 0.33% 내린 1만 3,198포인트로 마감했고, 나스닥 지수는 0.07% 하락한 3,120포인트, S&P 500지수는 0.28% 내린 1,413포인트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월 71.6에서 3월에 70.2로 하락했고, 미국의 대도시 주택가격이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트레이드증권 권규백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심리는 강하고 눈에 보이는 악재들도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흐름이 정당화될 수 있었지만 이러한 분위기는 오래갈 수 없을 것이고 지금은 시장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지만 스페인이나 포르투갈 문제가 더 부각된다면 조금 부담스러운 국면인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 신고가 삼성전자의 질주, 단기변동성도 염두 둬야

전문가들은 국내증시가 1개월 이상 충분한 조정을 거친데다 미국 추가 경기부양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가 박스권 탈피 시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다.

우리투자증권 박성훈 연구원은 "△미국 연준리의 추가적인 경기부양책 발표 기대감 △내수경기 부양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는 중국 정책당국 △다시 강화될 조짐을 보이는 외국인의 매매패턴 등을 감안하면 국내증시도 최근의 박스권 흐름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전개될 수 있음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며 "업종 및 종목별 대응에 있어서도 시야를 좀더 넓혀가는 전략을 고려해 볼만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삼성전자의 우위에 대해서 신중히 접근하라는 조언을 내놓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전일 2.8%상승하며 지난해 저점(2011.8.19.기준)대비 무려 93%상승하며 외국인과 국내투신권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지수를 견인하지만 투자주의 역시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월간 7개월 상승중인 삼성전자의 신고가 행진은 2000년 이후 처음인만큼 단기조정도 염려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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