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인터뷰]강봉균 의원은 누구?

입력 2012-03-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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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출신 경제관료 3인방 '꾀주머니'로 불려

3선인 강봉균 민주통합당 의원은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냈고, 당 정책위의장과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정책위의장 시절엔 재벌 규제의 상징인 출총제의 폐지를 주장했다.

그는 행시 6회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호남이 배출한 경제관료 3인방(전윤철·진념·강봉균)중 한 명으로 아이디어와 문제의 핵심을 짚어내는 분석 능력 덕분에 ‘꾀주머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머리 회전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6대 총선 때 민주당 소속으로 경기도 분당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2002년 8.8 재보선에서 고향인 전북 군산에서 와신상담 끝에 국회에 입성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경제분야 공약을 주도했고 주요 경제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민주당 내에선 중도보수 성향의 온건파로 분류되지만 경제정책과 국가비전에 대한 소신은 누구보다 뚜렷하다는 평을 듣는다. 당내는 물론이고 대여 관계에서도 언제나 ‘대안’을 먼저 주문한다. 그는 여야가 비정규직법과 미디어관계법을 놓고 대치했을 때도 “정부 여당이 하는 것을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며 정책정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당시 정기국회 개회식에서 국회의장 개회사 도중 피켓시위를 벌이고 구호를 외치라는 당 지도부의 지침을 거부하기도 했다.

강 의원은 당내 중진의원 모임 ‘민주시니어’의 일원이다. 미디어법 장외투쟁 당시 국회 등원문제를 두고도 “책임 있는 정당으로서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조건 없이 등원해야 한다”고 정기국회 개원을 촉구했다. 연말연초 입법전쟁 과정에서도 투쟁 일변도의 노선 대신 대안을 제시해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한다며 합리적인 국회운영을 강조한 바 있다.

△1943년 전라북도 군산 △서울대 상과대학 졸업 △윌리엄스대 대학원 △정보통신부 장관 △청와대 정책기획, 경제수석 △재정경제부 장관 △한국개발연구원(KDI)원장 △16·17·18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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