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경 ‘로열임브레이스’ ‘퀸즈투어’ 첫 관문 뚝섬배 우승

입력 2012-03-26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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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경마공원의 ‘로열임브레이스’(미국, 4세 암말, 8조 김상석 조교사)가 한국경마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 첫 경주인 뚝섬배를 우승했다.

지난 25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열린 제24회 뚝섬배 대상경주(9경주, 1400m)에서 유현명 기수가 기승한 ‘로열임브레이스’는 경주 초반부터 폭발적인 스피드로 경주를 주도하며 여유 있게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로열임브레이스’는 뛰어난 스피드를 바탕으로 초반부터 선두권을 장악한 가운데 경주가 진행 되는 내내 ‘초원의별’와 ‘자이카’가 2~3위를 다퉜다. 직선 주로 접어들어 잠시 ‘자이카’와 종반 선두다툼이 있었으나 오히려 막판 추입에 나선 ‘감동의바다’가 2위에 올랐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받았던 서울경마공원의 ‘깍쟁이’는 막판 뒷심 부족으로 아쉽게 3위에 머물렀다.

1989년 ‘뚝섬경마장’을 기념하기 위해 창설된 뚝섬배 대상경주는 그동안 단거리에 강한 스프린터 경주마의 등용문 역할을 해왔다. 올 해부터 우수 암말 생산환류 활성화를 위해 최우수 암말 선발 시리즈인 ‘퀸즈투어’(Queens Tour)의 첫 번째 경주로 서울에서 8두가, 부경경마공원 소속 마필 6두가 우승을 두고 겨뤘다.

지난 일반경주 4연승을 기록하며 걸출한 신예로 주목받은 ‘로열임브레이스’는 이후 2011년 대상·특별경주 4회 출주했으나 순위권 이하 기록하는 등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며 이번경주 ‘다크호스’로 떠올랐었다.

‘퀸즈투어’제패를 노리고 있는 ‘로열임브레이스’는 이날 우승으로 첫 번째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며 부산경남경마공원 홈에서 열리는 KNN(6월)배와 경상남도지사배 (11월) 우승을 향해 힘차게 진군하게 됐다.

유현명 기수는 “마필의 능력이 좋아지고 있어 향후에도 더욱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올해 첫 오픈경주 첫 우승이라 너무 감격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상석 조교사는 “경주 막판 ‘감동의 바다’가 치고 들어올 때는 정말 아찔했었다. 다행히 로열임브레이스가 막판까지 힘이 남아있어서 우승할 수 있었다. 퀸즈투어의 첫 번째 우승자가 되어서 감격스럽다”라고 전했다.

‘퀸즈투어’우승을 위해서는 경상남도지사배를 포함한 2개 경주에 출전해야 하며, 각 대회 1~3위 입상마에게 점수를 부여해 최다점수 획득한 경주마는 씨암말 데뷔를 전제로 3억원의 인센티브와 한국경마 최고의 여왕마 자리에 오르는 명예를 차지하게 된다.

4만 명의 경마팬이 환호한 이날 경주의 우승마인 ‘필승강자’의 배당률은 단승이 17.7배, 복승이 48.8배, 쌍승이 162배였으며, 총 매출액은 59억 600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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