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현장]신경민 “영등포 표심 아무도 모른다”

입력 2012-03-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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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되시면 지하철 2호선 좀 고쳐주세요”

23일 오전 서울 대림역. 젊은 청년이 노란 점퍼를 입은 신경민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다가와 악수를 건네며 말한다.

4·11 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도전장을 내민 신 후보는 “어제는 ‘부모님 부담 줄도록 등록금 내려달라’는 말을 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날 신 후보는 25세의 젊은 수행비서와 함께 대림역에서 출근길 인사를 건넸다. 신 후보는 MBC 전 앵커에서 민주당 대변인으로, 다시 국회의원 후보로 변신했다. 화려한 경력을 가진 신 후보의 상대는 3선의 권영세 새누리당 사무총장이다.

신 후보는 “어려운 싸움이지만 밑바닥 표심과 로컬표심, 기타 표심은 각각 다르기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과 절, 대학이 없고 교회와 성당이 많은 영등포을은 여권 강세지역이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은 과반이 넘는 득표율(57.6%)로 민주당에 압승했다.

만만치 않은 싸움이지만 신 후보는 해볼만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새누리당이 지난 10년간 영등포에 있었지만 지역발전을 하지 못했다”며 “표심은 아무도 모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영등포는 여의도 뉴타운으로 인해 지역 원주민 정착률이 20%가 안 된다. 전략개발지구 선정 이후 잘 사는 사람들의 소유권도 침해당해 현 정부에 대한 여론이 전과 같지 않아 실제 투표 결과는 두고 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지역에 거주하는 김윤구(26)씨는 “이 지역의 나이 드신 분들은 정당을 보고 투표하지만, 나나 주변 사람은 누구에게 투표할지 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동층이 많다는 얘기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격전지로 꼽히는 영등포을의 승패는 젊은층의 투표율과 정책 이슈를 먼저 선점하는 쪽에 기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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