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대 총선 빅매치] ④서울 은평을, MB정부 vs 참여 정부

입력 2012-03-22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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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 실세 이재오에 참여정부 ‘입’ 도전

이명박 정부 실세로 ‘왕의 남자’라 불린 이재오(67) 새누리당 의원에 참여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천호선(49) 통합진보당 대변인이 도전장을 냈다. 서울 은평을이 ‘이명박 정부’ 대 ‘노무현 정부’의 대결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며 4·11 총선 주목지역으로 떠오른 이유다.

한 때 새누리당 내 최대 계파를 자랑하던 친이명박계 좌장인 이 의원이 5선 도전에 성공할 지, 아니면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천 대변인이 그의 아성을 무너뜨릴지 이미 전쟁은 시작됐다.

이 의원은 4선을 지내면서 쌓아온 높은 인지도와 탄탄한 조직력,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구석구석을 누비며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주로 오전에는 산에 올라 운동에 나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역 쓰레기를 줍는 등의 봉사활동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오후에는 시장과 지역 상가 등을 누비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과오를 안고 갈 수밖에 없는 그로서는 이번 선거 프레임을 ‘지역 일꾼’으로 잡았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2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선거라는 게 지역일꾼을 뽑는 것이기 때문에 지역발전을 위해 일할 사람이 누구냐 하는 구도로 봐야 한다”며 “지금까지 해왔던 일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차원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은평과 인근 경기 지역이 뉴타운으로 지정돼 개발이 진행 중인 만큼, 인접지역 간 교통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반면 천 대변인은 ‘지역 일꾼’론에 맞서 현 정부 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천 대변인은“(이 의원은) 5번째 도전이지만 20년간 지역발전과 중앙정치에서 역할을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상대하기 버겁지만 유권자의 이야기를 듣고 소통하는 유세를 벌일 것”이라고 했다. 그는 “10% 이상 뒤진다고 생각하고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일보가 19일 리서치앤리서치(R&R)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이 의원은 37.3%로 천 대변인(32.8%)에 4.5%p 앞섰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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