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총재 선임 놓고 美 “머리 아프네”

입력 2012-03-22 09:04수정 2012-03-2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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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차기 총재 후보로 오콘조 이웨알라 나이지리아 재무장관과 오캄포 콜롬비아 전 재무장관 등 신흥국 출신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통적으로 세계은행 총재는 미국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유럽에서 선출하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었다.

그러나 최근 브릭스를 중심으로 신흥국의 경제적 위상이 커진 것을 반영해 차기 총재는 신흥시장에서 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미국이 세계은행 총재 후보를 선뜻 정하지 못해 고민에 빠져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후보 추천과 관련해 오캄포 전 장관은 “미국이 독점하던 세계은행 총재의 자리에 신흥국 출신이 오른다는 것은 상징적인 의미 그 이상을 가진다”며 “이는 신흥국들의 경제적 위상이 커졌음을 의미하며 세계 경제에 미국 후보들보다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FT를 통해 말했다.

일각에선 이번 세계은행 총재 역시 미국 인사가 차지할 것이라는 주장이 여전히 힘을 얻고 있다.

신흥국들은 지난해 IMF 총재 선출시에도 이제는 유럽이 아닌 신흥국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인 크리스틴 라가르드가 선출됐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로렌스 서머스 하버드대 교수는 이와 관련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세계은행은 오는 23일까지 차기 총재 후보 추천을 받을 예정이며 오는 4월 세계은행ㆍIMF 연차 총회에서 총재를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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