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나서는 IT 인사 살펴보니

입력 2012-03-2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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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IT여성기업인협회장 등 새누리당 후보 많아

지난 20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발표한 가운데 IT업계 인사의 정계 진출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1일 정치권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IT업계 인사들은 주로 새누리당을 통해 정계입문을 도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5번을 배정받은 강은희(47·사진)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 강은희 회장은 경북대를 졸업 후 지난 1997년 대구에서 통합재난관제시스템 기업인 위니텍을 설립·운영하고 있는 전형적인 IT업계 종사자이다.

강 회장은 2009년 제5대 It여성기업인협회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여성 IT업계 의견을 개진하고, 최근에는 소프트웨어 산업 진흥을 위한 관련법 개정은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4?11총선과 IT정책 혁신을 위한 청원서’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했다.

민주통합당도 비례대표 후보 28번에 안상현 티켓몬스터 전략기획실장을 올렸다. 안상현 후보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끌던 희망제작소 사회적경제센터 연구원으로 재직했다. 현재 소셜커머스 업체에 몸을 담았지만 IT업계를 대표하기 보다는 민주통합당의 정략인 청년 비례대표 후보라는 점에 무게가 더 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는 새누리당 경기 분당을 지역의 공천을 받아 정계 진출을 도모한다. 또 KTH상무와 KT네트웍스 전무이사를 역임한 권은희 헤리트 대표이사도 대구 북구갑에서 공천권을 받았다.

석호익 전 KT 부회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구에 출마하려고 했지만 여성비하 발언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천권을 반납하고, 무소속 후보로 정계입문을 시도한다.

아쉽게 정계진출의 꿈을 다음으로 미뤄야 하는 인사들도 생겨났다.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의 실무를 총괄했던 문용식 민주당 유비쿼터스 위원장은 경기 고양 덕양을 지역구 경선에서 패배했다. 문 씨는 과거 PC통신 나우누리를 이끈 것을 시작으로 최근에는 새로운 인터넷방송의 바람을 일으킨 ‘아프리카 TV'를 만드는 등 국내 IT산업 역사의 산 증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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