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번 성형을 한 성형중독녀 오아름 씨가 숨겨왔던 가슴 아픈 가족사를 공개해 모두를 눈물짓게 했다.
오 씨는 20일 방송된 MBN '충무로 와글와글-성형 중독' 편에 정신과 전문의 양재진 원장과 배우 유채영과 함께 출연해 성형중독의 심각성을 전했다.
'인조 인간 찬양녀'로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떨친 오 씨는 이미 19번의 성형을 했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20번째 성형 수술을 꿈꾸고 있다. 그는 "앞트임 상담을 받으러 갔다가 '더 이상은 고칠 필요가 없다'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진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성형 수술에 대한 욕심을 저버리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양재진 원장은 오 씨의 정확한 성형 중독 상태를 위해 현장에서 즉석 상담을 진행, 오 씨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드러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오 씨는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초등학교 때부터 할머니와 함께 살아야 했다. 늘 혼자 있었던 탓에, 사랑 받고 싶었고 관심 받고 싶었다"고 어린 시절의 가슴 아픈 사연을 고백했다.
성형중독이 된 이유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 선생님의 권유로 성형을 시작했다"면서 "막상 성형을 하다 보니 주위의 관심이 늘어갔고, 더 성형을 하고 싶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죽고 싶었던 적이 많다. 이유를 알 수 없게 기분이 우울하다"고 말해 주위의 우려 섞인 시선을 받았다.
오 씨의 상태에 대해 양재진 원장은 "우울증이 심각한 상태"라고 진단하며 "자신의 아픈 상처를 표면에 드러내지 않고,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이것은 훗날 더 큰 상처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 씨는 지금도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어머니에게 영상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다섯 글자만 이야기하겠다. 보고싶어요!"라고 힘겹게 이야기하며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 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어려운 성형 중독에 관한 충격적인 심리 상태와 성형중독에 관한 오해와 진실, 성형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