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무역흑자 통계 12월 이어 또 오류…8억달러 오차

입력 2012-03-20 18:42수정 2012-03-20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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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이어 올 2월 무역흑자가 또 틀리면서 정부 통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19일 2월 수출입동향 확정치가 수출은 464억달러, 수입은 449억달러로 15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1일 지식경제부가 관세청의 통관 실적을 토대로 밝힌 수출입동향 속보치는 수출 472억달러, 수입 450억달러로 22억달러 흑자였다. 수입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수출 통계는 20일도 안돼 무려 8억달러나 오차가 발생했다.

관세청은 “한 철강구조물 수출업체가 3억원 수출을 3억달러로, 또 다른 업체가 2억원 수출을 2억달러로 잘못 신고하면서 수출액이 과다 계상됐다”고 해명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입통계 발표 때에도 같은 실수를 했다. 당시 지경부는 수출액이 월간 사상 최대인 497억달러를 기록해 40억달러 무역흑자를 냈다고 밝혔지만 실제는 수출액이 19억달러 적어 무역수지 흑자액도 23억달러에 그쳤다.

당시에도 정부는 한 철강업체가 달러가 아닌 원화로 잘못 신고해 통계가 잘못됐다며 수출입 통계의 검증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관세청은 “지식경제부 잠정치와 관세청 확정치의 통계차이의 근본적인 원인은 지식경제부가 수출입동향의 신속·적시성 확보를 위헤 신고수리일을 기준으로 관세청으로부터 받은 수출입통계를 신고수리일 이후에 발생하는 정정·취하 등의 반영없이 단순 합산해 발표하는 잠정치의 한계로 볼 수 있고, 일정 수준의 차이는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러한 일반적인 신고 정정·취하 등의 발생으로 인한 차이를 줄이고자 지식경제부 등 관련기관과 검토·협의하고, 관세청 수출입통계 오류 검증장치는 4월분 무역통계 확정치 발표부터 적용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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