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에서 서울 동대문을에 출마한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차기 대권출마 의사를 밝혔다.
홍 전 대표는 19일 저녁 손바닥tv ‘소셜데스크’에 출연해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기회가 되면 지역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경영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는 “친이계인데 공천에서 살아남았다.”는 MC의 질문에는 “나는 결코 친이계도 친박계도 아닌 ‘독고다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이 결정하는 대로 지금껏 쓰임을 받았지만 장관 자리하나 돌아오지 않더라. 정치인이라면 누구나 행정부 수장을 하고자 하는 큰 꿈이 있지 않느냐? 국회의장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이날 방송에선 ‘한미FTA 대전’으로 평가되는 서울 강남을 공성에 나선 정동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영상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홍 전 대표의 대선 출마 시사 발언에 대해 “환영한다”며 “(홍 전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직언하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추켜세웠다.
나아가 정 의원은 “과거 민주당에 왔으면 대선 후보감”이라고 했고, 이에 홍 전 대표는 “이런 말 하면 당에서 혼나겠지만 강남대첩에서 성공하길 바란다. 하지만 강남에만 전념하고 동대문에는 오지마라”며 농담을 건넸다.
한편 홍 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BBK 사건의 가짜 편지 작성자 신명(50.치과의사) 씨를 본적도 없음을 밝힌 뒤 “누구와 공모 했는지는 (신명이) 직접 밝히면 될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만약 (내가 관련되어) 사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면, 정치를 그만 두고 대한민국을 뜰 것”이라며 연관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