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부동산 거품 시작되나

입력 2012-03-2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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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부동산시장에 거품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낮은 기준금리가 독일의 주택가격을 끌어올리는 배경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독일 국민들의 주택 보유율은 미국과 영국보다 현저히 낮다.

독일 소비자들이 주택의 보유보다는 임대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ECB가 낮은 금리로 역내 은행들에 3년 만기 장기 대출을 시행하면서 유동성이 늘어나고 이는 독일 부동산에 대한 매수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은 투자자들이 독일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면서 지난해 독일의 부동산 가격은 평균 5% 상승했다.

이는 물가 상승률의 두배 수준이다.

수도 베를린과 인근 지역에서 최근 부동산 가격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부동산 투자관리 전문업체 존스랑라살의 앤드류 매매 책임자는 “독일은 아직 부동산 버블에 진입하지는 않았지만 내년에 부동산 가격이 20% 뛰어 잠재적 버블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룸은 “인플레이션 압력 우려와 낮은 금리가 주택 투자를 이끌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이나 뮌헨 등 대도시로 이동하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 것도 주택가격 상승 배경이다.

베를린의 신규주택가격 공급은 2005년에서 2009년 사이 0.9% 늘어난 반면 수요는 4.8%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건축 허가는 전년 동기 대비 11% 늘어났으며 이중 다가구 주택의 허가는 두 배로 뛰었다.

유럽에서 집세가 낮은 편인 베를린의 주택 임차료는 급속히 상승하면서 지난해 하반기에 m²당 7.05유로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9.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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