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회의 목적은 “핵무기 없는 세상”…일부 단체 ‘회의 반대’ 안타까워
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6일 열릴 예정인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와 관련 “이번 회의의 목적은 궁극적으로 핵무기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데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중계된 ‘제86차 라디오 연설’에서 “우리는 북한의 끊임없는 핵위협 속에서도 확고하고 일관된 핵 비확산 원칙을 지켜왔고 원자력을 평화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모범국가”라며 “이런 점이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아 이번회의를 개최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워싱턴 회의가 핵안보에 대한 인식을 함께하는 선언적 성격을 가졌다면 이번에는 ‘서울 정상 선언문’을 통해 진전되고 구체적인 실천내용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방사성 물질에 대한 각국의 관리를 강화하고 핵물질 불법거래를 막기 위한 국가간 협력방안이 담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회의가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 사회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부 국내 단체들이 이런 취지를 잘못 이해하고 이번 회의에 반대하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우리는 의장국으로서 강한 사명감과 책임의식을 갖고 이번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의 기간 동안 국민의 협조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회의 기간 시민의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승용차 자율 2부제 등의 준수를 부탁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리는 3월26일은 천안함 피격 2주기이기도 하다”면서 “천안함 46용사와 고(故) 한주호 준위의 고귀한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더 굳건한 안보의식으로 내 나라와 내 가족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