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근혜, 총선이야 어떻게 되든…”

입력 2012-03-1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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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새누리당 전 대표는 18일 4·11총선 공천과 관련 “당 정체성이 훼손됐고 ‘친박근혜 감싸기’로 변질됐다”고 맹공을 쏟았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천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왜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었고 무엇을 위해 쇄신했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특정인을 위해 권력을 사유화하기 위해 골몰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반발했다.

또 “(비대위는) ‘분열하면 모두 죽는다‘는 식으로 당내 비판세력을 제거하고 입맛에 맞는 인물로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고 주장한 뒤 “의원들의 자율성, 책임성이 훼손된 공천은 새누리당을 어둠으로 몰고 가며 대한민국 국회를 죽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박근혜 비대위원장에 대해선 “총선이야 어떻게 되든 대선 후보 경선을 위해 자신의 사람을 심는 것으로 보인다”며 “자신에게 유리한 것은 ‘원칙’을 들먹이고 불리하면 침묵하는 것은 위선이다. 지금이라도 잘못된 공천은 시정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그렇게 하지 않으면 당을 사유하고 있는 박 위원장이 총선 결과에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정 전 대표는 “비대위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총선) 출마 여부와 관계없이 현역 중진이 참여하는 회의가 매주 열려야 한다”며 "최고위를 대체한다면 적어도 당을 대변해야 하는데, 입당하지 않은 비대위원은 입당하거나 사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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