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기아차가 블록딜 형태로 매각한 현대위아 지분 200만주 이상이 외국계 기관으로 넘겨간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내에서는 삼성자산운용 등 7개 기관이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 16일 “전체 물량 257만주 가운데 43만주가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마이다스자산운용, KTB자산운용, 한국투자운용, KB자산운용, 트로스톤자산운용 등 7개 기관에 넘어갔다”고 밝혔다. 또 “나머지 200여만주는 골드만삭스가 매각 자문을 맡아 대부분 외국계 기관이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5일 장 마감후 현대위아 257만주 지분매각을 위한 수요조사에 착수해 16일 장 시작전에 매매를 완료했다. 매각자문사는 국내의 HMC투자증권과 외국계 골드만삭스 쪽에서 맡았다. 매각가격은 15일 종가 13만8500원에서 5% 할인된 13만1600원으로 총 거래대금은 3386억원에 달한다.
한편 이번 블록딜 매각에 따라 현대ㆍ기아차의 현대위아 지분율은 51%에서 41%로 낮아졌다.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차가 이번에 마련한 자금을 신규 설립하는 `현대차전자`의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