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구 늦어지면 전력 수급 차질 우려
15일 오후 11시께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오포리 보령화력발전소 1호기와 2호기 사이의 전력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소방차 18대와 소방서 관계자 및 보령화력 직원 등 100여명이 진화작업을 벌여 16일 0시 20분께 불길을 잡았다.
소방당국의 관계자는 "초기 진화에는 성공했으나 현장에 연기가 빠지지 않고 남은 불이 있을 가능성이 있어 비상 대기중"이라고 말했다.
화재는 두 발전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력실(396㎡)의 케이블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밝혔다.
이날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호기가 가동 중단돼 국내 전력수급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호기는 정비를 위해 이미 계획정지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당국에서는 보령화력의 1호기와 2호기가 가동이 중단되더라도 전력예비율이 20%선을 유지하기 때문에 산업시설이 정전사태를 빚는 등의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원인과 물적피해 규모 등을 조사 중이다.
보령화력발전소는 국내 최대규모의 석탄화력발전소로 전체 발전설비 중 8%를 차지하고 있는 대규모 전기 생산기지이다.
2008년에는 발전소 사옥에 525kw 용량의 태양광 설비를 완공했고, 2009년에는 발전소에 필요한 물을 운반하는 수로를 활용한 소수력발전소도 갖춰 화력발전과 더불어 신재생에너지 설비까지 갖춘 종합발전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