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煥 서비스 내세워 중소기업 공략 강화
윤 행장은 이날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도 기업, 외환은행 같은 국책은행을 만들 때 강점 분야를 나눠서 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윤 행장은 중소기업 대출을 늘리겠다는 점은 분명히 했다. 그는 “중소기업 대출은 론스타가 대주주이던 시절 시장점유율이 줄었다”며 “외국환 서비스를 통해 중소기업 시장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외환은행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이 공식 선임된 윤 행장은 지난 2007~2010년에는 기업은행장을 지냈다.
외환은행의 해외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는 순이익의 15% 이상을 국외에서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글로벌뱅크가 됐다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순이익의 15%가 해외에서 나야 하지만 현재는 10%대 수준이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다”라고 평가했다.
윤 행장은 “문화권이 비슷한 동아시아 벨트나 신흥시장인 남미의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 더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해외 진출 전략에 대해서는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을 모델로 삼아, 법인 설립과 인수·합병(M&A) 등 현지 상황에 맞게 다양한 방식을 모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과의 해외 사업 협력에 대해서 윤 행장은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에서 소매영업을 주로 하고 있고 외환은행은 우리나라에서 진출한 대기업, 중소기업 등과의 기업금융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전략과 관련해서는 “국내에서는 많은 부분에서 시장을 뺐겼다”며 “자산확대 경쟁이라기 보다는 외환은행이 잃어버린 부분은 되찾아 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최근 논란이 된 외환은행의 500% 성과급 지급에 대해서는 “M&A는 조직의 불안을 가져와 성과급을 어느정도 지급하는게 시장의 룰이다”며 “200%를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가 돼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의 성과보상 체계에 대해 논의하는 특별팀을 만들 것이며 얼마가 될지는 은행의 성과에 달려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행장은 외환은행이 론스타가 대주주이던 시절 인색했던 사회공헌에 대해서는 “주총을 통해 정관에 사회적 책임에 대해 언급했다”라며 사회공헌을 더욱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