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5일 4·11 총선과 관련해 “선당후사의 정신이야말로 우리 당의 저력”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안타깝게 공천을 받지 못한 많은 의원들과 후보들이 당의 분열을 걱정해 당의 결정에 승복하고 백의종군하는 어려운 결정 내려주셨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확산되자 일부 공천에 승복한 의원들을 평가하며 논란을 최소화 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박 위원장은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 “이제 중요한 건 한미FTA가 국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만드는 일”이라며 “한미FTA가 갖고 있는 빛과 그림자를 균형 있게 살피면서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농축산업 관계자 분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보완정책을 적극 추진해나가야 한다”면서 “한미FTA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보완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통합당을 겨냥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한미FTA를 폐기하겠다’는 공언 같은 정치권의 분열과 갈등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공식 발언 후 비대위원들과의 환담에서 “우리가 전부 유치원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린이들은 보기만 해도 웃는 이유는 순수하기 때문”이라며 “우리도 더욱 순수하게 돌아가 국민만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