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김영구의 골프건강] 겨울 라운딩 즐긴 골퍼, 얼굴이 붉어졌다면

입력 2012-03-14 14:29수정 2012-03-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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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 한파가 잦았던 겨울이 물러나고 있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겨울을 쉬어가는 시즌으로 삼지만 추운 날씨에도 라운딩을 즐겼던 이들도 적지 않다. 겹겹이 껴입은 옷 덕분에 추위는 견디었더라도 얼굴에 맞닿는 강한 바람과 자외선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혈관을 확장시켜 안면홍조를 유발했을 수도 있다.

겨울에 급격히 증가하는 안면홍조증은 똑같은 자극에도 다른 사람들에 비해 얼굴이 쉽게 붉어지고, 오래 지속되는 질환이다. 이는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모세혈관들 때문에 나타나는데 유독 겨울에 급증하는 이유는 혈관성질환이기 때문이다. 혈관은 온도가 내려 가면 수축하고, 올라가면 확장하는 특징이 있다. 겨울은 실내외 온도차로 혈관의 수축과 확장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아 혈관의 탄력도가 떨어지면서 안면홍조를 유발한다. 겨울 라운딩은 평소보다 장시간 찬 바람은 맞기 때문에 안면홍조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다. 그래서 매년 겨울이 지난 3월에도 안면홍조증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자주 붉어지는 얼굴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방치하면 혈관이 거미줄처럼 비쳐 보이는 '모세혈관확장증'이 나타날 수 있다.

붉어진 얼굴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레이저 치료를 고려해 볼만하다. 최근에는 '홍반유도 레이저 치료법'이 개발돼 치료가 어려웠던 안면홍조증에 높은 치료효과를 보이고 있다. 홍반유도 후 치료를 하면 낮은 에너지를 사용하더라도 높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기존에 발생했던 멍이나 색소침착 등의 부작용이 적어 일상생활에 지장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평소에도 안면홍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지수 30이상의 차단제를 바르고 자극이 적은 순한 세안제나 비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사우나와 찜질방 이용은 1회에 1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하고 중간 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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