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13일(현지시간) 실시된 앨라배마주와 미시시피주의 공화당 경선에서 접전 끝에 승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샌토럼은 이날 앨라배마주에서 34.7%의 득표율로 30.0%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샌토럼의 이날 승리는 앨라배마주의 전통적 보수 세력의 지지를 얻은 결과라고 워싱턴포스트(WP)는 분석했다.
깅리치는 29.9%,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28.2%의 득표율로 2, 3위에 각각 올랐다.
미시시피에서는 샌토럼이 34.5%의 득표율을 보이며 29.3%인 깅리치를 제치고 승리했다.
롬니는 깅리치와 0.3%포인트 차이인 29.0%로 3위에 올랐다.
샌토럼은 깅리치·롬니와의 격차를 크게 벌이지는 못했다.
샌토럼의 이번 승리는 득표율의 격차 보다는 같은 전통적 보수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깅리치를 남부 지역에서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깅리치는 남부 출신으로 이 지역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됐다.
샌토럼은 이번 승리로 롬니에 대적하는 공화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WP가 전했다.
그동안 깅리치와 샌토럼은 전통적 보수세력으로 롬니의 경쟁 상대로 여겨졌으나 이날 승리로 샌토럼이 강력한 보수 주자로 떠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롬니는 그동안 승리를 이끌며 공화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 후보로 거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