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전 직원 명함에 FTA 안내센터 전화번호 삽입…올해도 무역 1조달러 수준 전망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외국인 투자유치 효과를 보려면 투자자-국가소송제(ISD)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취임(2월22일) 이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정부가 일방적으로 외국 기업을 차별하는 정책을 폈을 때 구제받을 수 있도록 보장하는 것이 ISD로 한국의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장치”라고 말했다.
한 회장은 “올해 우리 무역 환경은 유로존 재정위기 등 대외여건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극복하고 무역 1조달러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우리 기업의 경제영토 확대와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EU, 미국, 아세안 등 세계 거대 경제권 빅3와 FTA를 체결한 유일한 나라로 경쟁국에 비해 유리한 입장”이라며 “이제 소모적인 FTA 논쟁보다는 적극적인 활용에 기업, 정부 및 유관기관 등이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무역 환경에 대해서는 “유럽 재정위기,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 증가로 수출 증가율이 둔화될 것”이라며 “지난해보다 8.2% 증가한 6005억달러, 수입은 7.8% 늘어난 5655억달러를 기록해 총 무역 규모는 1조166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무협은 15일 한미 FTA 발효를 계기로 본격적인 FTA 시대 개막에 맞춰 지난 2월 21일 문을 연 FTA 종합무역지원센터를 무역 컨트롤 타워로 삼아 기업의 FTA 활용도 제고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무역 애로·무역 인력·해외 마케팅·전자 무역 등 무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현장 지원과 정책 건의에도 앞장설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