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中企 히든 챔피언 키워라”

입력 2012-03-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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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자문위원 지몬 박사 조언

“한국이 강한 국가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강한 중소기업을 만들어야 한다. 강한 중소기업을 만드는 것이 내가 맡은 숙제이며 임무다.”

최근 기업은행 경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된 헤르만 지몬 박사는 한국에서 히든 중소기업을 발굴해 챔피언으로 키워나가는 데 노하우를 제공할 것이라 말했다.

지몬 박사는 한국의 중소기업을 튼튼한 내부 역량과는 대조적으로 국제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2011년 독일 국민 1인당 수출액은 1만8863달러에 달했으나 한국은 같은 기간 1만1408달러에 그쳤다”며 “한국이 독일에 밀리는 것은 강한 중소기업인 히든 챔피언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더 나아가 “독일은 히든 챔피언이 1298개에 달하지만 한국은 23개 뿐”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지몬 박사는 “글로벌 경제에서 한국의 성장 가능성을 완전하게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대기업 뿐 아니라 강한 중소기업도 필요하다”며 “한국 경제는 재벌기업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데 글로벌 1류 국가가 되기 위해선 강한 중소기업을 많이 배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몬 박사는 기업은행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중소기업들에게 글로벌화를 위한 기회를 인식시키고 히든 챔피언의 성공전략을 전달할 계획이다.

그는 “한국과 독일에서 이벤트, 세미나, 워크샵을 열 계획”이라며 “두 나라에서 히든 챔피언 기업들을 방문하고 CEO들로부터 전략을 배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지몬 박사는 본인이 이끌고 있는 전략·마케팅 컨설팅 회사인 ‘Simon-Kucher & Partners(SKP)’를 통해 각각의 기업이 국제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조력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지몬 박사는 중소기업과 국제화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중소기업과 국제화에 대한 한국인의 태도가 바꿔어야 한다”고 지적하며 “젊은 세대가 이런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이 교환학생, 유학, 국제 인턴십 등을 통해 진정한 세계화를 체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몬 박사는 경영전략과 마케팅, 가격결정 분야의 세계적 석학으로 독일 중소기업과 세계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강소기업인 히든 챔피언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운다. 2010년과 2011년 독일어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학자로 선정됐으며 ‘유럽의 피터 드러커’로 지칭되고 있다.

※용어설명

◇히든 챔피언=지몬 박사가 정의내린 단어로 연 매출이 40억 달러를 넘지 못하지만 세계 시장에서 해당 분야 3위 이내 또는 소속 대륙에서 1위에 위치한 기업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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