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4일 “여야가 함께 북한인권법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황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교섭단체대표 방송연설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저지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에 민주통합당이 적극 동참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원내대표는 “중국 당국의 탈북자 강제북송 문제는 비단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지만 더 이상 탈북자들의 아픔과 눈물을 외면해서는 안 되는 한계점에 이르렀다”고도 했다.
그는 “현재 중국에는 생사를 걸고 북한을 탈출한 우리 동포가 최소 5만여 명에서 최대 10만 명 가량 계신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가운데 대한민국의 품에 안긴 분들은 지난해의 경우 2700여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난민 협약에 따라 탈북자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적어도 본인 의사에 반(反)해 강제적으로 북한에 돌려보내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황 원내대표는 “우리 정부도 조용한 외교를 벗어나 모든 외교적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중국에 외교적 압박을 가하는 한편 중국 거주 탈북자들이 ‘한국인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