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 해외IB "韓, 기준금리 연말 인상 가능성"

입력 2012-03-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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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3.25%' 덫에 걸린 한국은행이 연말에는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IB들이 올해 내에 한은이 금리를 상향조정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직 경기회복세가 약한데다 유가상승 등으로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 향후 수개월간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인상 시점은 올해를 넘기지 않을 것이란 추측이다.

HSBC는 "실물경제 회복세가 안정국면에 접어들었고 향후 인플레 압력이 점증될 전망에 따라 한은이 4분기 중 한 차례 정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당초 3분기 중 한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으나 글로벌 경기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경우 올해 내 금리동결을 이어가거나 하반기 중 한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JP모간(JPMorgan)과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는 중립적인 입장을 보였지만 인상 가능성에 조금 더 무게를 뒀다. 골드만 삭스는 "올해 내 한은의 금리동결 전망을 유지하지만 유가상승에 따른 인플레 위험에 주목하면서 올해 말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JP모간은 "글로벌 에너지 상승시에는 통화정책 옵션이 제한적이라 올해 한은의 금리동결 전망을 유지하지만 향후 기대인플레율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한국경제에도 추세성장세에 근접할 경우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레딧스위스(Credit Suisse)와 BNP파리바(BNP Paribas), 씨티그룹(Citigroup)의 경우엔 금리 동결이 더 우세하다고 내다봤다.

BNP파리바는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 완화로 한은의 금리인하 필요성이 축소됐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내 금리동결을 전망했다.

씨티그룹은 "국내 성장률이 장기추세전에 근접하고 소비자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한은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나 아직까지는 올해 내는 금리동결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일부 해외IB들은 국내 경기에 대해 수출경쟁력은 지속되는 반면 부동산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엔화약세로 한국수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으나 상대적으로 저렴한 한국제품 수출가격, 주요국과의 FTA체결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한국제품 품질 향상 등을 내세우며 수출경쟁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예상했다.

크레딧 스위스는 아파트 거래량, 가격, 미분양 등 주요 부동산 경기지표가 아직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이유로 부동산 경기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 아파트 거래량이 지난해 12월 6만3857건에서 올해 1월 1만5181건으로 큰 폭 감소했고, 서울 부동산 가격도 2~3% 추가조정되는 등 경기지표가 부진하다는 것이다.

크레딧 스위스는 "현재 부동산 경기부진이 문제점은 주택구매자들이 매수여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부동산 매수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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