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육닭서 올해 첫 AI 양성 반응… 고병원성 여부 내일 판명

입력 2012-03-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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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사육하는 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왔다. 올 들어 포획한 철새 또는 철새의 용변에서 양성 반응이 몇 번 나온 적은 있지만 사육농사에서 나온 것은 처음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충청남도 계룡시 닭 사육농장에서 신고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닭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당국이 정밀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방역활동에 착수했다고 12일 밝혔다. 고병원성여부는 오는 13일 판정되며 이날 오전 중으로 대략적인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450마리의 토종닭을 사육하는 이 농장에서는 지난 10일 15마리, 11일 30마리의 닭이 각각 폐사했다. 충남가축위생연구소의 임상검사 결과 AI 의심증상인 벼슬 청색증·침울 등이 관찰됐으며 AI 간이항원킷트 검사에서 10마리 중 6마리에서 양성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충남 등 지자체, 관련협회 등으로 하여금 의사환축 발생에 따른 방역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는 등 전국 가금류 사육농가에 농가 등에 대해 소독과 차단방역에 나섰다.

방역본부는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사람과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또 충남가축위생연구소 소속 가축방역관을 동원하여 인근 가금류 사육농장에 대한 예찰과 역학조사를 실시 중이다.

검역검사본부는 현재 해당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고병원성 AI 여부는 H5·H7형 판독검사와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13일 중으로 판정된다. 당국은 고병원성 AI로 판명될 경우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전국 일시 이동중지(Standstill) 등 방역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남방철새가 도래하는 3∼4월까지 AI 발생 가능성이 크므로 농가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AI 의심 가축을 발견하면 즉시 가축방역기관(1588-4060)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정병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 질병관리과장은 “AI에도 종류가 많은데 이 가운데 2 종류의 고병원성 AI일 경우에만 위험하다”“현재로서 위험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자세한 결과는 정밀검사 결과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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