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하나뿐인 2500만원짜리 ‘뱀부백’부터 ‘무궁화 구두’ 눈길 2층 여성·3층 남성·키즈 구찌 등 섹션별 화려한 디자인 뽐내
9일 오전에 찾은 서울 청담동 명품거리에는 유난히 반짝반짝 빛나는 골드 외관의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곳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구찌가 총 14개월간의 리뉴얼 공사를 마치고 이날 오픈한 구찌의 플래그십 스토어다. 기존 매장보다 훨씬 커진 가운데 골드 장식과 빛 반사로 반짝거리는 모습은 럭셔리 느낌 그 자체였다.
매장 콘셉트의 총 책임자인 프리다 지아니니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혁신적 스토어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하기 위해 약 3000평 규모로 넓히고 21세기 구찌 이태리의 모던 럭셔리를 상징적으로 재현했다”며 “유리 소재와 골드, 미러 소재 등을 활용, 자연 채광을 살린 따뜻하고 세심한 쇼핑 공간을 창출하는데 힘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2층에는 크루즈 컬렉션 등 여성 전용 제품과 구찌 키즈 제품이 자리했다. 함 부장은 “쿠르즈 컬렉션을 찾는 여성 고객들이 많이 증가함에 따라 이번에 쿠르즈 컬렉션을 다양하게 선보이게 됐다”며 “또 작년 4월 론칭한 구찌 키즈도 롯데백화점 매장에서 인기가 좋아 이번에 별도의 공간을 구성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3층은 남성 전용으로 꾸며졌다. 캐주얼과 수트로 분리됐으며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모카신 등의 구두와 벨트 등의 악세서리도 한층 다양해졌다. 특히 캐주얼 섹션에서는 1000만원을 호가하는 뱀피 재킷이 전시되어 눈길을 끌었다. 매장 한켠에는 VIP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한 공간인 VIP 살롱도 위치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함 부장은 “매장 외부의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연광과 공간적 미학으로 부각시키고자 했다”며 “패션 트렌드는 물론이고 구찌의 장인정신을 보여주기 위해, 역사를 가진 명품으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새로운 쇼핑 공간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