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부업]삼겹살 생각날땐 '강호동', 돈까스 먹고싶을땐 '정형돈'

입력 2012-03-09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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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식업서 대박난 스타들

▲국내를 넘어 미국시장까지 발을 넓힌 강호동의 ㈜육칠팔은 지난 2011년 30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먹는 게 남는 것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여기서 ‘먹는 것’은 단순히 음식을 씹어 넘기는 저작근 운동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의 주머니를 불려주는 ‘업’에 있어서도 ‘먹는 장사’는 남기기 가장 좋은 업종 중 하나다. 물론 변수에 의해 적자에 허덕이는 경우도 있지만, 이 역시 다른 업종의 그것에 비하면 복구에 소요되는 비용 부담이 적은 편이다.

이런 이유에서 먹는 장사는 연예계에서도 노른자위 중의 노른자위다. 많은 스타들이 온오프라인 시장에 각종 먹을 거리를 들고 뛰어들어 쏠쏠한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다. 연매출 수십억을 웃도는 연예인 부업. 오프라인 프랜차이즈부터 홈쇼핑까지 국내외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부업연예인들의 뒷주머니를 살짝 들춰봤다.

◇강호동의 (주)육칠팔

그는 대중의 곁을 잠시 떠났지만, 그의 먹성은 남았다. “돼지고기 생각날 땐, 육칠팔~ 쇠고기 생각날 땐, 육칠팔~ 강호동과 함께하는 육칠팔.” 올라이즈밴드의 경쾌한 로고송이 인상적인 (주)육칠팔은 “태초의 미각, 강호동”이라는 특색있는 문구를 앞세운 외식기업이다. 육칠팔, 678찜, 강호동 천하, 강호동 백정, 치킨 678, 불판, 꼬장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강호동 육칠팔)까지 돼지고기, 쇠고기, 특수부위 구이, 치킨, 분식 등을 총망라해 판매 중이다.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워먹기로 유명한 강호동의 식성에 맞춰 2003년 출발한 (주)육칠팔은 육류로는 없는 게 없는 데다 국민 간식 떡볶이와 오뎅까지 끌어당겼으니 요식업계에서는 그를 넘어설 선수가 없다.

국내를 넘어 미국까지 진출해 승승장구 중인 (주)육칠팔은 지난해 300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금맥이다. 프랜차이즈는 특성상 홍보에 치중하는 만큼 돈방석을 만들 정도의 수익은 올리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가맹점주가 내는 브랜드 계약비용은 800~2700만원, 로열티는 연간 60~180만원 수준이다. 이 중 상당금액이 브랜드의 홍보비용으로 쓰인다. ‘대박’이랄만한 수익은 어렵겠다는 계산이 나오지만 (주)육칠팔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물론 각 가맹점을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은 크지 않지만, 이 작은 수익이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진출해 흘러들어온다면 태산같은 수치도 기대할 만하다.

(주)육칠팔은 올해 1월 가맹점 100호점을 돌파했다. 일본은 이미 2010년 현지법인을 설립했고, 올 3월에는 미국 애틀란타와 LA에도 진출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주)육칠팔의 평균 연매출은 150여억원이다. (주)육칠팔은 단순 연매출 수익이상의 가치를 가진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관계자는 “매일 매일 성장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투자가치를 인정한만큼 가맹점주들이 줄을 서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프랜차이즈 업계의 공룡으로 자리매김한 (주)육칠팔과 함께하는 강호동은 방송을 쉬어도 다음 세대까지 배곯을 일이 없는 행복한 부업연예인 중 한명이다.

▲홍진경의 '더 김치'는 지난 2011년까지 400억 매출을 달성, 스타 홈쇼핑 성공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홈쇼핑을 집어삼긴 스타

시간대비 가장 눈에 띄는 수익을 거두는 장사는 홈쇼핑이다. 리모콘으로 전화로 집계되는 주문량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송출된다. 이같이 눈에 뻔히 보이는 홈쇼핑 역시 먹을 거리가 대세다. 홈쇼핑으로 대박을 터뜨린 스타는 홍진경이다. 슈퍼모델 이미지와 거리가 있는 김치와 만두 판매 업체를 직접 설립, 우연한 기회에 CJ오쇼핑을 통해 방송을 시작했고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왔고 지난 2011년까지 400억 매출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외에도 개그맨 김병만, 정형돈 등은 돈가스로 승승장구 중이다. 엄앵란의 꽃게장은 홍진경에 뒤이어 두 번째 연예인 CEO를 둔 홈쇼핑 요식업체로 등장,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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