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약과 커피 함께 마시지 마세요

입력 2012-03-09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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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청은 8일 특정 약물과 함께 먹을 경우 부작용 등이 우려되는 식품 정보를 공개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자몽주스는 나린긴과 나린게린이 많이 함유돼 특정 약의 약효를 증가시킨다. 고지혈증치료제인 스타틴계, 부정맥치료제인 드로네다론, 혈압강하제 중 칼슘채널차단제 계열약물 복용시 주의할 것을 권고했다.

오렌지주스는 △혈압강하제 펠로디핀 △항히스타민제 펙소페나딘 △최면진정제 미다졸람 △골다공증치료제 알렌드론산 등과 같은 약물과 함께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석류주스는 항경련제인 카르바마제핀에 영향을 끼치고 정맥혈전증 환자 등 항응고제 와파린을 장기 복용하는 여성이 석류주스를 많이 섭취하면 약효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다.

또 크랜베리주스는 강한 신맛에 의해 소화성 궤양용제인 란소프라졸의 흡수를 저해하고 항응고제인 와파린의 대사를 방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 약물의 복용 시에는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항우울증제인 플루복사민과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사람은 커피, 홍차, 녹차 등 카페인 성분이 포함된 음료를 마시면 중추신경계를 흥분시키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유의 경우 약물 흡수를 방해하거나 혈중 칼슘 농도를 지나치게 높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부갑상선호르몬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환자는 섭취에 유의해야 한다.

마늘의 경우 일부 약물이 간에서 분해되는 양을 변화시켜 혈중 약물 농도에 영향을 미치거나, 혈액응고를 억제해 약효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아스피린, 와파린(항응고제), 사이클로스포린(면역억제제) 등과 마늘 엑기스, 마늘 파우더, 마늘즙 등을 자제해야 한다. 그러나 음식 양념으로 사용되는 적은 양까지 피할 필요는 없다.

허브차인 성요한풀(St. John's wort)은 항우울증제나 진통제 등의 약물 흡수를 방해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약을 복용할 때 반드시 의사 등 전문가에게 특정 식품과 관계가 있는지 사전에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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