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이길까.
‘골프지존’타이거 우즈(37·미국)와 ‘라이언 킹’로리 맥길로이(23·북아일랜드)가 8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캐딜락 챔피언십(총상금 850만 달러)에서 그린전쟁을 벌인다.
올 시즌 연속 2개 대회에서 동시에 출전했다.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골프랭킹 1위에 오른 맥길로이가 한창 물이 올라 유리하긴 하다.
하지만 지난주 혼다클래식에서 사실 동반플레이를 하지않아 예측하기가 쉽지 않다. 우즈도 최종일 이글 2개,버디 4개로 무려 8타를 줄이며 공동 2위까지 치고 올라갔기때문이다.
골프코스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CC 블루몬스터TPC(파72·7334야드).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유럽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남아공 선샤인투어, 호주 PGA 투어 등 세계 주요 골프 단체들이 공동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이다.
74명이 출전해 컷오프없이 경기를 벌인다.
올 시즌 우즈와 맥길로이는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러피언프로골프(EPGA)투어 HSBC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다. 2라운드까지 나란히 5언더파 139타를 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둘은 8언더파 280타,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특히 우즈는 블루 몬스터에서 열린 대회에 8차례 출전해 모두 톱10이내에 들었다.
코스는 그리 어렵지 않다는 평. 다만, 바람이 변수다. 최근 4년간 우승한 선수 가운데 가장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은 지난해 닉 와트니(미국)의 4라운드 합계 16언더파 272타일 정도로 최소한 15언더파 이상은 쳐야 우승가능성이 있다.
PGA닷컴은 세계골프랭킹 1~3위 선수중 이번 대회 우승자는 누굴까하는 네티즌 조사에서 맥길로이가 65%,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11%,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 24%로 나타났다. 공교롭게도 이들 3명은 1,2라운드에서 한조를 이뤄 티오프한다.
타이거 우즈는 첫날 이 대회 지난해 우승자 닉 와트니(미국)-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와 경기를 갖는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출전한다.
최경주는 키건 브래들리(미국)-브랜트 스니데커(미국), 양용은은 대런 클라크(북아일랜드)-비제이 싱(피지)와 한조를 이뤘다. 김경태는 찰스 하웰3세-로버트 록, 배상문은 제프 오길비(호주)-데이비드 톰스(미국)과 샷 대결을 펼친다.
한편, 같은 기간에 푸에르토리코 리오 그란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코스(파72·7569야드)에서는 PGA 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총상금 350만 달러)이 열린다.
강성훈(25·신한금융그룹),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대니 리(22·캘러웨이), 리처드 리(25) 등이 출전해 ‘틈새시장’을 노린다.
지난달 말 PGA 투어 마야코바 클래식에서도 존 허(허찬수·22·핑)가 겹쳐서 열린 WGC-액센추어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 톱 랭커들이 출전하느라 빠진사이 첫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