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노조 “상임감사 후보 공개하라”

입력 2012-03-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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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이 정기주총을 앞두고 상임감사 선임 과정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종수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위원장은 7일 성명서를 내고 “13일 개최될 한국거래소 정기주주총회에서 투명하고 공정한 선임 절차를 통해 자격 있는 상임감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추천위원회 역할, 최대주주 의결권 제한, 후보자 자격요건 기준 등 자본시장법에 거래소 상임감사 선임절차가 명시된 것은 경영진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상임감사의 중요성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 정권과 경영진이 추진하는 상임감사 선임과정은 밀실인사·날치기인사의 전형”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일반 상장법인조차 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임원후보를 주주 등 투자자들에게 사전 공개한다”며 “그에 비해 공시를 담당하는 거래소는 후보추천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누구를 추천하였는지 전혀 알 수 없도록 주주들에게조차 공개되지 않고 있어 거래소 주주의 위상과 역할은 사실상 거수기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현재 암암리에 거론되는 상임감사 후보의 적격성도 심각한 수준”이라며 “현 정권과 경영진은 공공부문에서 자행되어온 작금의 밀실인사 행태를 반복하면서 거래소 감사 자리를 퇴물관료의 자리보전용으로 변질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거래소 노동조합은 △상임감사 선임절차 및 대상후보 전면 공개 △무능력 무소신 퇴물관료의 낙하산 인사 기도 즉각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김종수 위원장은 “이러한 요구를 무시하고 밀실·날치기 인사 행태를 지속할 경우, 우리 노동조합의 강력한 투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노조의 지적에 대해 “상임감사 문제는 인사와 관련된 사항이기 때문에 결정되지 않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절차에 따라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치기 때문에 ‘낙하산 인사’가 아예 불가능한 구조”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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