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차 보험료 인하경쟁 시동

입력 2012-03-07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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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 인하가 실시되는 가운데 보험사들이 당초 예정보다 보험료를 더 낮추는 등 요율 인하 경쟁을 펼치고 있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창수 삼성화재 사장은 기자간담회를 갖고 4월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2.2% 가량 내릴 예정이었지만 서민들을 위해 당초 예정보다 소형차의 보험료 인하 폭을 더 확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요율을 밝히지는 않았다.

동부화재 또한 당초 차보험료를 평균 2.4% 낮추기로 했었지만 검토 끝에 인하폭을 넓혀 0.2%포인트 높은 2.6%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이같이 보험사들이 보험료 인하 폭을 더 키우는 것은 최대폭으로 보험료를 낮춰 신규 수요를 흡수해 매출과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로 동부화재는 지난해 낮은 보험요율을 적용해 주요 손보사 가운데 자동차 보험시장 점유율을 가장 큰 폭으로 끌어올렸다.

작년 말 동부화재의 차보험 점유율은 15.5%로 전년 동기의 14.3%에 비해 1.2%포인트 상승했으며 삼성화재의 점유율은 27.1%에서 27.5%, 현대해상의 점유율은 15.4%에서 15.7%로 0.3~0.4%포인트 상승했다

동부화재 측은 “지난해부터 손해율이 안정되고 있어 소비자 부담을 경감하는 차원에서 보험료 인하폭을 확대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동부화재는 보험개발원의 자동차 보험료 요율 검증을 마치고 인하 보험료를 내부 시스템에 적용하는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해상과 LIG손보 등 다른 보험사들도 이번주 내로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을 마치고 2.2%~2.5% 가량 인하된 차보험료를 산정할 예정이다.

그러나 중소형 보험사들은 최근 이어지는 대형사들의 보험료 인하 경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보험료 인하 폭이 커질수록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손보사 간 경쟁으로 자동차보험료 인하 폭을 키우면 중소형사들은 따라갈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면서 “이같은 공격적 영업 행보는 매출 등 규모 확대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익성 강화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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