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올해 상장 안한다…왜?

입력 2012-03-07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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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2위 교보생명이 올해 주식시장에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현재 자금 요건을 감안, 기업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연내 기업공개(IPO)를 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에 따라 교보생명은 상장을 위한 준비 작업도 전면 중단했다.

교보생명이 올해 상장을 포기한 것은 현재 별도 자금 조달이 필요없는데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으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앞서 기업공개를 한 동양생명, 대한생명, 삼성생명의 주가가 당시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형편없었던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010년 3월 주당 8200원에 상장한 대한생명은 현재 7000원대 중반에 머무르고 있으며, 같은해 5월 상장한 삼성생명은 공모가가 11만원대였으나 현재 9만원대 초반에 불과하다.

아울러 교보생명을 둘러싼 복잡한 지분 구조 또한 올해 상장을 포기한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교보생명 최대 주주는 신창재 회장으로 전체 지분의 33.6%를 보유하고 있다. 신 회장은 우호 지분을 포함하면 50%가 넘는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상장 후 거래가 활발해지면 경영권 리스크가 커질 수 있어 상장을 꺼리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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