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view point] 기준금리 인하, 물 건너가나

입력 2012-03-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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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유가 상승에 물가 비상 … 4분기 인상 전망도

해외 투자은행(IB)들의 기준금리 인하론이 잦아들고 있다. 올 초 만 해도 이들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연 2.75%까지 최대 50bp(1bp=0.01%포인트)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망이 바뀐 원인은 국제유가에 있다. 유가 상승으로 물가 불안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국제금융센터가 해외 투자기관의 기준금리 견해를 종합한 자료를 보면 대부분의 IB들이 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3.1% 오르며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러는 해외IB들은 안정세로 판단하지 않았다.

씨티그룹과 도이치뱅크는 “유가 상승세를 고려하면 소비자물가는 2월을 저점으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IB 중 기존 전망을 가장 크게 수정한 곳은 골드만삭스다. 골드만삭스는 올 초 금통위가 2분기부터 금리를 인하해 모두 50bp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에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아 올해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수정했다.

HSBC도 3월 금리 인하에서 3분기까지 동결로 전망을 바꿨다. HSBC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지속하면 앞으로 수개월 간 소비자물가가 0.5%포인트 상승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올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5%에서 3.4%로 상향 조정했다. 더욱이 4분기 중에는 금통위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 불안이 커지면서 금리 정상화 행보를 4분기에 다시 시작할 것이란 전망이다.

BNP파리바는 4월 금리인하에서 금년 중 금리동결로 전망을 변경했다. 우리나라의 최근 수출과 산업생산, 구매관리자지수(PMI) 등의 실물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노무라의 전망은 국제유가에 따라 달라졌다. 올해 국제유가가 평균 110달러를 기록하면 금통위가 50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125달러 이상을 기록하면 금통위가 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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