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테마주 ‘주가급등’ 조회공시 잇따라

입력 2012-03-06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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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주가급등으로 조회공시를 요구 받은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 정치 테마주에 엮이면서 실적과 무관하게 이상급등 현상을 나타낸 종목들이 대부분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월까지 주가급등 이유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받은 기업은 유가증권 42개사, 코스닥 53개사 등 총 95개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개사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주가 급등 사유 없다”는 답변이 대부분이지만 절반에 가까운 기업들이 테마주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하면서 조회공시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야권 대선후보로 급부상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된 테마주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관련 종목은 바른손게임즈, 서희건설, 위노바, 우리들생명과학, 바른손, 조광페인트, 디오, 피에스엠씨, 우리들제약, 에이엔피 등 10개에 달한다.

이밖에 클루넷, 오늘과내일, 이루온, 나우콤 등 안철수테마주와 하츠, 아이넷스쿨 등 박근혜 테마주들도 조회공시 대상에 올랐다.

총선 공약에 따른 신공항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는 영진인프라, 동방선기, 두올산업, 영흥철강, 영화금속 등도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올해 신규상장 기업 가운데는 지난 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사람인에이치알이 상한가 랠리를 이어가며 조회공시 대상에 올랐다. 사람인은 온라인 취업포털을 운영하는 업체로 공모가(5000원)의 2배인 1만원에 거래를 시작한 주가는 공모가의 4배 수준까지 이미 넘어섰고 상장 1주일 만에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됐다.

증시 전문가는 “기업 실적과 무관한 묻지마 급등은 대부분 급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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