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경영진 김종준·최흥식 “젊은보다는 경륜 고려”

입력 2012-03-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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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하나은행장 선정에는 젊은 패기보다는 경륜이 중요시됐다. 하나금융에는 외환은행과의 통합 등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야 하는 과제가 있다. 은행 경력과 조직 내 인지도를 두루 갖춘 후보가 선정된 것이다.

김종준(56) 하나은행장 내정자는 하나은행에서 기업금융과 가계금융 부행장을 역임했다. 자회사인 하나캐피탈 사장까지 지내면서 비은행 업무도 거쳤다.

김승유 회장이 “이제는 은행과 비은행 부문을 나눠서 생각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 것과 들어맞는 경력이다.

차기 하나은행장을 인선한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의 조정남 위원장은 “하나캐피탈에서 성과를 보여오는 등 고참 부행장 중에는 뛰어난 업무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정태 회장 내정자는 “김종준 내정자는 경력과 성품이 뛰어나다”며 “은행과 비은행 업무를 모두 거쳐서 차기 행장으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김종준 내정자는 지난 2009년 1월에 하나캐피탈 사장으로 임명됐다. 3년4개월 만에 친정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셈이다.

이전까지 행장 후보로 거론된 이현주(53) 리테일영업그룹 부행장과 김병호(51)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은 “아직 이르다”는 김정태 회장 내정자의 뜻에 따라 막판에 제외됐다.

이 둘은 부행장 경력이 길지 않다. 더욱이 현재 하나은행 내에 이들보다 고참인 부행장이 5명이 있다. 둘 중 누가 되더라도 서열상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도 김종준 하나캐피탈 사장을 행장으로 내정하는데 고려됐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최흥식(60) 소장이 하나금융 사장으로 선정된 것도 파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최 사장 내정자는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국금융연구원 원장, 상장회사협의회 금융재무자문위원회 위원 등을 거친 연구 전문가다. 은행 현업에 대한 경험은 전무하다.

조 위원장은 “최흥식 내정자는 오랫동안 연구업무를 맡으면서 은행업과 관련한 전략적인 사고방식이나 기획력이 우수하다”라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통솔력과 사교성도 뛰어나 김정태 내정자와 호흡을 맞출 최적의 사장으로 위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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