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코, 직원 2만명 늘린다

입력 2012-03-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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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유통업체 테스코가 2년에 걸쳐 직원을 2만명 늘린다.

테스코의 이 같은 결정은 영국내 소매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스코는 영국에 새 매장을 열고 기존 매장을 개선하기 위해 인력을 현재보다 7% 늘린다고 밝혔다.

특히 매장내 신선제품과 육류, 베이커리 부문의 직원수를 늘린다고 WSJ는 전했다.

일부 직원은 새 매장에 배치될 예정이나 신매장의 개장 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리처드 브래셔 국내 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고용 확대 계획에 대해 “영국 경제의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년실업이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가능한 많은 청년들을 고용할 계획”이라며 “직업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직업을 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테스코는 지난 몇 년간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면서 자국 시장에서는 부진했음을 인정하고, 지난 1월 국내 매장에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테스코의 고용 확대 계획은 국내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WSJ는 평가했다.

테스코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연말 기준 30.1%로 전년 동기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독일의 대표 유통업체인 알디와 리들에 밀린 영향이다.

또 최근 직원들과의 마찰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테스코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인턴십프로그램을 통해 청년층을 고용했으나 직원들에게 부당한 처사를 했다는 비난을 받았다.

영국은 최근 실업률 상승으로 골치를 앓았다.

데이비드 캐머론 총리는 지난 2010년 취임 이후 청년 실업률을 끌어 내리기 위해 노력했지만 뚜렷한 효과는 보지 못했다.

영국의 16~24세 실업자는 100만명으로 실업률은 22%에 달한다.

영국 정부는 인턴십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고용 창출에 노력했으나 일부 기업이 이들 취업자를 노예처럼 부린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영국의 실업자수는 총 267만명으로 실업률은 8.4%로 집계됐다. 이는 1996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실업자는 2013년 초에 30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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