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모터쇼 경영' 다시 시동

입력 2012-03-05 11:39수정 2012-03-0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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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개막 '제네바 국제모터쇼' 참관할 듯…현대차 유럽 전략차종 i시리즈 홍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글로벌 모터쇼 경영’에 다시 시동을 건다.

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오는 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하는 ‘제82회 제네바 국제모터쇼(이하 제네바 모터쇼)’에 직접 참관해 현지 경영 활동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평소 해외 모터쇼에 관심이 많은 정 부회장이 제네바로 직접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이 해외 모터쇼에 참석하는 것은 올들어 처음이며, 지난해 11월 로스앤젤레스 모터쇼 이후 4개월 만이다.

정 부회장은 그동안 해외 모터쇼를 자주 다니며, 글로벌 시장 파악에 힘써왔다. 지난해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새 브랜드 슬로건(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을 발표했던 정 부회장은 3월 제네바 모터쇼, 9월과 11월에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로스앤젤레스 모터쇼를 연이어 돌았다. 지난해 4월 서울 모터쇼까지 합하면 2~3개월에 한 번꼴로 모터쇼를 참관했다.

그는 지난 1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불참했다. 내세울 만한 신차가 없었고, 침체된 내수 시장 환경을 더 보살피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그랬던 그의 제네바 출장은 선전을 거듭하고 있는 유럽 시장을 재점검하고, 글로벌 현장 경영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중으로 풀이된다.

무엇보다 정 부회장의 작품으로 불리는 ‘i시리즈(i30·i40)’의 홍보 활동에 본인 스스로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현대차의 유럽 전략형 차종인 i시리즈는 정 부회장이 개발 단계에서부터 모든 실무 과정에 직접 관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모터쇼에서는 유럽에서 기대 수요가 높은 신형 i30의 왜건 모델이 공개된다. 이러한 시점에서, ‘i시리즈의 대부’인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선다면 i시리즈에 대한 확실한 바람몰이 효과가 나올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들은 “현대차에게 이번 제네바 모터쇼는 유럽 자동차 시장의 전망을 읽을 수 있는 기회”라며 “정 부회장의 이번 현장 경영은 현대차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ES 시대’를 구축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번 모터쇼에 1350㎡(약 40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신형 i30의 왜건 모델과 전기차 콘셉트 카 ‘아이오닉’, 소형 i20 개조차 등을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 공개)’로 선보인다. 블루온과 쏘나타 하이브리드, 벨로스터 터보, 제네시스 쿠페, i40 등 기존의 다른 모델도 전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도 1054㎡(319평) 규모의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신형 i30와 동급인 유럽 전략차종 ‘씨드’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다. 레이 전기차, K5 하이브리드, 트랙스터, 모닝, 프라이드, 쏘울 등 기존 차종도 함께 전시장에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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