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주행 어려워진다더니 운전면허 비용도 오르나?

입력 2012-03-04 20:01

오는 11월부터 도로주행시험이 전자채점 방식으로 바뀌면서 어려워진다. 이에 운전면허 비용이 상승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태블릿PC 설치 등 새로운 설비 구축에 드는 비용을 누가 부담할지에 따라 비용이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경찰청에 따르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 가운데 주행시험 채점기준 변경 등이 오는 11월1일부터 적용된다.

태블릿 PC에는 10개 이상의 운전면허 시험장 인근 주행노선이 입력돼 도로주행시험 때 무작위 방식으로 선정된 노선을 운행해야 한다.

지금은 시험장별로 2~4개 정도의 노선이 사실상 지정돼 있어 해당 시험노선만 외우고 익히면 상대적으로 쉽게 합격할 수 있다.

감독관은 태블릿 PC 채점버튼을 눌러 도로주행시험을 진행하고 실시간으로 채점 내용을 입력한다. 채점 결과는 전산망에 자동 송출되며 시험이 끝난 뒤 임의로 채점기록을 수정할 수 없다.

만약 주행시험에 사용될 태블릿PC 구입비용을 운전면허학원에서 부담한다면 시험 비용이 오를 수도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운전면허시험 간소화에 따라 운전면허 취득 기한은 최소 9일에서 2일로 평균 취득비용은 74만원에서 38만원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