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환율이 하락하고 있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오전 10시15분 현재 1달러에 4.90원 내린 1113.80원에 거래 중이다. 3.70원 내린 1115.00원에 개장한 환율은 우리나라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저점을 낮추고 있다.
앞서 ECB가 지난 29일 5200억유로 규모의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을 실시했다. 1차 때보다 규모가 커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신흥국 통화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원화 역시 이에 맞춰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전주 대비 2000명 줄어든 35만1000명으로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우리나라의 2월 무역수지가 흑자로 돌아선 것이 달러 매도 거래 우위를 보이는 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국·내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인 데다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감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환율은 1유로에 0.0011달러 오른 1.3323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