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9600명 규모 하이닉스 인수 따른 것…장치+제조 산업 융합 측면에서도 주목
SK그룹의 전체 인력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인 7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1만9600여명의 하이닉스 인수를 마무리 지은데 따른 것이다.
SK그룹은 그룹 전체 인력이 7만6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는 2002년 2만9000여명에서 10년 만에 140% 이상 증가한 규모다. SK그룹이 에너지와 통신 등 장치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번 7만명 돌파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그룹 측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하이닉스 인력을 통합으로 장치와 제조 산업의 융합이라는 측면에서도 주목된다.
SK그룹은 2007년 지주회사 전환 후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성장 경영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구성원이 크게 늘기 시작했다. 실제 2007년 3만명 수준이던 인력은 2008년 3만7000명, 2010 4만7000명, 2011년 5만1000명 등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이에 대해 SK그룹은 “최 회장이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국민경제의 선순환을 담당해야 할 기업 본연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우수한 인재풀을 많이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미래 경쟁력의 핵심이라 강조하면서 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도 지난해 대비 40% 이상 늘어난 70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09년 2400명, 2010년 3000명 등 채용 규모도 매년 사상 최대 규모를 경신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졸채용 규모도 올해 2100명 수준으로 설정, 지난해 대비 2배나 늘렸다.
SK그룹의 인력 증가는 주로 사업 확장이 빠른 SK건설, SK C&C 등 인프라와 해외진출 계열사에서 크게 증가했다. 실제 SK건설은 2002년 2100명 수준에서 지난해 6200명을 넘겼고, SK C&C 역시 같은 기간 1700명에서 4000명으로 크게 확대됐다.
SK그룹 홍보담당 이만우 전무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철학인 ‘기업의 사회문제 해결에 대한 기여’의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며 “SK의 하이닉스 인수를 계기로 직접 채용규모는 크게 늘어 나게 될 것이며, 또한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통한 간접 채용도 크게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우선 올 상반기 대졸 신입·경력사원 채용을 이달 중순경부터 시작한다. SK그룹 채용포털 사이트(http://www.skcareers.com/)을 통해 채용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