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유럽 역내 은행들에 3년만기 장기대출(LTRO)을 통해 5295억3000만 유로를 공급한다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전문가 예상치 4700억유로는 물론 1차 4890억유로를 상회하는 수치다. LTRO는 유럽의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요구한 유동성 규모다.
ECB는 모두 800개 은행이 이번 대출을 신청했으며 이들 은행에 1.0%의 금리를 조건으로 금액을 할당해 공급키로 했다.
ECB의 대규모 유동성 공급은 유로존 재정 위기가 심화하면서 작년 12월 1년 만기 장기대출을 3년으로 대체하는 프로그램을 처음 시행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카스텐 브제스키 ING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다시 수문을 열기 시작했다"며 "금융부문과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일종의 게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