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티보이 한국지사 설립 “직접 한국 챙기겠다”

입력 2012-02-2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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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김채복 로티보이 한국지사장

국내에‘번(영국 발효빵)’을 유행시킨 로티보이의 글로벌 본사가 국내 총판 부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지사 설립에 나선다.

김채복 로티보이 한국지사장은 29일 서울 선릉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2일부로 로티보이 한국지사 ㈜로티보이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티보이의 한국총판 ‘로티보이베이크샵코리아’가 부도 처리된지 6일만의 일이다.

김 지사장은 “권주일 외식과창업 및 로티보이베이크샵코리아 대표가 본사에 영업인수를 해달라며 10억원을 제시했지만 은행 채무만 38억원이며 그 외 악성 채무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설립된 지사를 통해 기존 가맹점주와 다시 가맹 계약을 하고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주)로티보이의 자본금은 5000만원이며 70%가 김 대표의 지분이다. 로티보이 한국지사는 내달말까지 히로탄 창업주가 주주로 참여해 자본금을 1억원으로 만들고 1년안에 10억원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로티보이 한국지사 설립은 지난 12일 히로탄 창업주와 김 대표, 70여개 가맹점주 대표와 법률 대리인 김선진 변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현황설명회’를 통해 결정됐다.

로티보이 한국지사는 내달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오는 5월께 비인기 메뉴를 정리하고 신메뉴를 출시하는 등 메뉴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다.

또 그간 소형점포 위주로 운영되던 가맹점 체제를 유지하되 테이크아웃 전문 매장과 중·대형 매장을 추가해 3가지 유형의 점포로 구분해 가맹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로티보이는 전국 90여개 매장 중 폐점을 준비하는 일부 매장을 제외한 80%가량의 매장이 한국지사와 다시 계약해 매장을 계속해서 운영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기존 매장들과는 부도난 로티보이베이크샵코리아와의 계약기간을 보장키로 합의했다”며 “기존 가맹점주 뿐만아니라 신규 가맹점에 대해서도 기존 로티보이베이크샵코리아가 받던 물품보증비를 받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로티보이는 2007년 3월 말레이시아 본사로부터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들여와 전국에 160여개 매장을 개설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펼친 커피&번 브랜드다.

국내 사업권자 권 대표가 물품 대금을 본사에 입금하지않고 가맹본부계약 협정을 위반하는 등 이유로 지난 달 17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이 해지됐다. 권 대표는 지난 2일 가맹점주들에게 삼립식품의 생지를 제공하고 새로운 국내 베이커리 전문점과 계약을 체결해주겠다고 제안했지만 거부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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